강아지를 위한 채식주의, 안전할까?

요즘은 채식 식단을 고수하는 주인들이 많습니다. 다만 이런 식단이 강아지에게도 적절한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행히도 채소위주로 식사를 하는 주인과 잘 맞추어 강아지도 여러가지 음식을 섭취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위해 채식 식단으로 변경할 때 견주는 강아지가 새로운 식단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가장 걱정을 많이 합니다. 다행히도 강아지는 고기를 먹지 않고도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식육목 (Carnivora)에 속하는 동물이지만 잡식성에 더 가까우며 여러가지 음식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형태인 아미노산 중 특정 아미노산을 다른 형태의 아미노산으로 변형할 수 있으므로 고기를 섭취하지 않아도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과 강아지는 음식을 소화하는 방법이 달라서 채식을 하게 될 경우 몇 가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는 비타민 D를 생산할 수 없으므로 음식으로 반드시 해당 비타민을 섭취해야 합니다.
 
어떤 식단이든 마찬가지지만 채식으로 변경할 때도 급여 실험을 시행하였으며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의 규정에 따른 사료를 구매하도록 합니다. 집에서 직접 채식용 사료를 만들어주고 싶다면 수의영양학자와 상의하여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합시다. 육류를 계란이나 유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가장 간편하지만 완전한 채식으로 변경하고 싶다면 강아지가 반드시 섭취해야할 영양소를 모두 체크해야 합니다. 콩이나 옥수수, 통곡물 등 야채를 통해 균형잡힌 단백질 식단을 꾸리면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섭취할 수 있습니다.
 
채식 식단으로 바꾼 후에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지, 타우린이나 L-카르니틴과 같은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무기질, 칼슘, 인, 철 등을 모두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하셔야 합니다. 만약 위 영양소들이 결핍되면 불임이나 성장장애 등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질병을 피하기 위해 어린 강아지들에게는 채식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채식을 하게 되면 강아지를 더 자주 병원에 데려가서 - 적어도 1년에 2회 이상 - 주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반면에 음식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의 경우 닭고기나 소고기는 먹이지 않는 편을 더 권장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채식 식단이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췄다면 이제 강아지의 입맛을 맞추는 일만 남았습니다. 소고기나 닭고기 등 육류를 즐기는 강아지라면 기존에 먹던 식단에서 채식용 음식을 조금씩 섞어서 점차적으로 바꾸도록 합니다.